안녕하세요 류쌤 입니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 보고 느낀 점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오늘은 길을 가다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오른쪽 손 통증으로 내원한 63세 여자 환자분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꼬우 꼬우!
환자분의 이야기
길 가다가 넘어지면서 손을 짚었는데 그때부터 주먹을 쥐기 힘들어요.
라는 증상과 함께 내원하셨습니다. 넘어지고 난 후에 손등이 붓고 통증이 심해서 주먹을 쥐기도 힘들어요.
류쌤의 이야기
환자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디가 아픈지 보았더니 손등 새끼손가락 아래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부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통증 정도와 부기를 살펴보니 골절의 냄새가 스물 스물 나오고 있었습니다.
환자의 x-ray입니다.
빨간 동그라미 안을 보면 5번째 손등뼈 아래에 골절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골절 상태가 심하지 않고 어그러져 있는 것이 크게 없습니다.
환자분의 MRI를 살펴보겠습니다.
빨간 동그라미 안에 보이는 하얀 선, 골절이 관찰됩니다. 그래도 다행히 주위의 다른 손목 뼈나, 근육의 손상은 관찰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류쌤의 선택
골절의 상태가 심하지 않고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분이고, 활동력이 엄청나게 높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는 깁스의 형태와 조금 다르게 새끼손가락 부위 쪽으로 만 하는 깁스를 시행하였습니다.
이런 깁스의 장점은 1,2,3번 손가락은 자유스럽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깁스는 4주 정도 유지를 할 것이고 이후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가벼운 보조기로 바꿀 예정입니다.
1주일 후 x-ray입니다.
큰 변화 없이 뼈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3주째 x-ray입니다.
서서히 붙어가는 느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환자분들이 이럴 때 물어보는 말이 있어요.
뼈는 x-ray에서 붙는 게 나타나려면 최소한 3개월 이상은 지나야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럼 왜 이렇게 자주 x-ray를 초반에 찍을까요?
그건 바로 초반에 뼈가 틀어지거나 다른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에는 문제가 없다가 틀어지거나 하면 추후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반에 한 달 정도는 매주 x-ray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류쌤의 꿀팁
손등뼈의 골절이 생겼다면?
손등뼈의 골절이 발생했다고 무조건적으로 수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1,2,3번째 손등 뼈보다는 4,5번째 손등뼈는 더욱더 수술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왜냐하면 4,5번째 손등뼈의 움직임이 많다 보니까 어느 정도 어긋나게 붙어도 살아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내용 중에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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