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손 통증

내 아이의 손목 골절/비수술적 치료/ 추후 성장 문제(의사 작성)

정형외과류쌤 2024. 5. 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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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류쌤 입니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 보고 느낀 점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오늘은 친구와 장난치다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왼쪽 손목 통증을 주소로 내원한 12세 남자아이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꼬우 꼬우!

 


 

환자분의 이야기 

 

친구랑 놀다가 넘어졌는데 왼손으로 짚으면서 넘어졌어요. 이후에 왼쪽 손목이 너무 아파요.


라는 증상과 함께 내원하셨습니다. 다치고 난 이후에 주먹을 쥐기도 손목을 움직이기도 힘든 통증이 있어요.

 


 

류쌤의 이야기 

 

환자분이 이야기를 들어보고 통증 부위를 살펴보니까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환자의 시행한 x-ray입니다.

 

 

 

 

x-ray 사진을 보면 손목을 구성하는 두 가지 뼈가 다 골절된 것이 관찰됩니다.

 

 


 

류쌤의 선택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골절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성장판이 존재하기 때문에 골절의 치료가 매우 빠르고 잘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수술적 치료는 하지는 않고 마취하에 뼈를 맞추는 시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왜 마취를 하고 하냐?

 

통증이 생각보다 심하고 한 번에 잘 맞춰지기 않기 때문에 x-ray를 보면서 여러 번 골절 부위에 힘을 줘야 하기 때문에 마취하에 시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마취라기보다는 재워서 하는 것입니다.

 

 

 

시술 직후의 x-ray 사진입니다.

 

 

사진만 보면 완전하게 일자로 안 맞춰졌다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맞습니다. 완전하게 맞추기는 힘듭니다. 열어서 수술한 것도 아니고 밖에서 뼈를 맞추는데 100% 맞출 수는 없습니다.

 

그럼 뼈가 어긋나서 붓는 거 아니에요?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에도 이야기했듯이 성장기에는 뼈가 아주 잘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축이 어느 정도만 맞춰진다면 자라면서 리모델링이 되어 갑니다.

 

못 믿으시겠다고요?

시술 2주째 x-ray 사진입니다.

 

 

아직까지는 특별하게 변화가 없어 보이고 잘 못 보면 좀 틀어져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시술 후 4주째 x-ray입니다.

 

 

사진을 보면 구름 과자같이 하얀 게 엄청 뼈 주위에 많이 생겼습니다. 바로 뼈가 붙어가고 있는 상태이고 저것이 다시 얇아지면서 뼈의 모양을 완벽하게 이전처럼 돌려주게 됩니다.

 


 

류쌤의 꿀팁

 

자녀들의 손목 골절?

 

엄청 걱정이 많으실 거예요. 성장판이 다쳤으면 어떻게 하냐? 나중에 성장이 안되면 어떻게 하냐? 이런 걱정들이 많으시는데.

 

생각보다 성장기에는 골절이 생겨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환자 역시도 시술로 뼈를 맞춘 다음에 통깁스를 시행하고 그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통깁스는 씻는 것에만 일부 제한이 생기지 일상생활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절이 생겼다고 처음부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초기 치료만 잘되면 아무 문제 없이 완벽하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오늘 내용 중에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